여기를 누르면 2nd-Cycle opening video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1st-Cycle과는 다르게, 2nd-Cycle부터는 제가 모든 Output의 Visualizing을 담당해야 했는데요(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하네요), 단순히 Keynote presentation뿐만 아니라, document, 보고 자료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결과물은 모두 저를 거쳐야 했어요. 안그래도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모든 Output의 Last touch까지 담당해야 하다니… 1st-Cycle이 끝나고 기진님께서 ‘세상은 형식대로 움직인다’는 Feedback을 주신 이유가 체감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Output의 형식과 규칙을 정의하고, 만들지는 못했어요(Presentation의 경우 2nd-Cycle 기간 중 틈틈이 UX Manager님들과 ‘TmaxFintech Creative-PPT Template’을 만들어 가기는 했지만요). ‘Output을 잘 만들어놓고, 3rd-Cycle 이후에도 잘 활용해요. 필요한 부분은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업데이트 해가면 만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가 FEVER팀의 최종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다만, Output을 하나의 방향으로 Align 시키기 위한 디자인 언어(Design Language)는 정해놓을 필요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Bold and Flexible'입니다.
언제나 이전과는 다른 생각, 관점, 시도를 통해 아이디어에 빛을 낼 수 있는(Spark Ideas) 방법을 시도하자는 의미입니다. 기존 그룹에서 사용되었던 presentation은 너무 딱딱하고 경직해, 청중의 공감을 얻고 교감하기에는 부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전 페이지와 다음 페이지와의 연관성도 너무 떨어지고, 집중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Interaction도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였죠. 그래서 이전의 발표와는 전혀 다른, 조금 더 대담하고, 유연하게 청중과 교감할 수 있는 presentation 방법들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내용을 놓치셨다면, 아래의 링크에서 2nd-Cycle Story의 모든 내용을 차례대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과거와 미래

우리의 1st-Cycle은 어떠했나

FEVER팀이 모이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Light product를 개발해, Major 금융사에 SuperApp Fever를 퍼뜨리는 것’이죠. 하지만, Fever의 종착점은 고객이지만, 그 시작점은 내부 구성원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도전과 미션을 내부적으로 공표하고,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것. 우리의 방향성과 DNA에 대해 다시 한 번 다짐함으로써 Same page 위에 있는 것이죠. 이건 FEVER팀이 원하는 일임과 동시에 TmaxFintech도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감과 지지를 얻고, 그 도전을 응원받는 일 또한 SuperApp Fever를 퍼뜨리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FEVER팀은 1st-Cycle을 다시 회고했습니다. 1st-Cycle의 모습은 어떠했나.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나. 그 잘못됨과 부족함은 인지하고 있나. 우리의 치부와 잘못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그 부분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 이것이 앞으로 있을 모든 Keynote의 첫 부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다음 Cycle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

1st-Cycle에서 발견된 부족함을 개선하고 2nd-Cycle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완벽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발견되어 인지하고 있는 부족함을 다음 Cycle에서 얘기할 것인가? 아뇨. 그 부분은 현재에서 얘기하고, 미래에 변화된 모습을 예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거를 개선해 현재를 만들고, 현재를 개선해 미래를 예고하는 일은 바로 Bold and Flexible의 첫 번째 단계였습니다. 최종적으로 FEVER팀의 Mission, “Spark Ideas”를 달성할 수 있는 첫 걸음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현재

Opening video

1st-Cycle을 회고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많은 구성원들이 FEVER팀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 관심 속에는 응원도 있었지만, 단순한 관찰, 거센 비난도 있었어요. 중요한 것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Keynote에 참석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1st-Cycle 당시, 자리에 앉아 기다리다보니, Keynote 시작 시간을 넘겨 도착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첫 마디를 떼야 하는 시점과 언제 마우스를 눌러 슬라이드를 넘겨야 하는 시점이 많이 애매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이 자리잡은 정적도 꽤나 부담스러웠구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Opening video였어요.
공간과 분위기를 조금 더 밀도있게 구성하고, 곧 이어질 Keynote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려줄 하나의 방법으로 Opening video를 사용했습니다. Google, Apple, Figma, Samsung 등 많은 기업들의 Keynote가 Opening video로 시작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나 싶기도 했어요.

SSDD(Simple Slide Detail Document)

Simple Slide
Document를 참고하며 Keynote를 보고 듣는 게 과연 효율적인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1st-Cycle에서 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죠. 그건 디자인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익숙하지만 의미없는 습관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구성원이 AI 혹은 기술, 디자인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지만, Compacted keynote를 통해 이해하는 정도를 평준화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아래의 Figma를 보면 알겠지만, 저는 Slide에 많은 양의 텍스트와 정보를 넣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아요. 하나의 Slide에서 짧게는 몇 초, 길어봐야 1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많은 양의 정보를 소화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죠. 그래서 Keyword 중심의 One-slide, one-information 방법을 바탕으로 Keynote를 준비했습니다. Document 형태의 Output은 더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 내용 복기를 위해 Keynote가 종료되고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발표자의 역할이 많이 중요해지는데요, 저와 함께 발표를 진행했던 유진님과 윤성님께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도, 제 생각을 이해해주신 두 분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Keyword 중심의 Slide를 알기 쉬운 낱말과 문장들로 바꿔준 윤성님께, 그리고 그걸 발표한 나 자신에게 박수!
Detail Document
아래는 2nd-Cycle의 최종 Output, 2nd-Cycle Playbook입니다. 서비스 개요, 소개, 구현 방안, 프로젝트 추진 계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st-Cycle에 비하면, 디자인 전략과 형식을 갖추었지만, 세세한 것 하나까지 규칙을 만들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양식과 규칙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통일성도 있지만, 접근성 부분에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디자인 혹은 Tool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Text typing만 한다면 누구라도 정의된 규칙과 양식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3rd-Cycle에서는 자간과 타이포래피, 마진, 그리드 등 형식 부분에서 더 많은 규칙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over and index
Cover
Index
Service intro
Pros and cons
P.T.O.
Tech architecture
WBS
여기에서 2nd-Cycle Playbook의 모든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Immersion: Share quality time. And space.

마지막 Bold and flexible 시도는 바로 ‘몰입’입니다. 어떻게 하면 청중들을 Keynote에 몰입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FEVER팀이 Keynote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부은 만큼, Keynote에 참석하는 구성원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PM본부 리더분들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연구본부 리더분들은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죠.
양질의 시간, 그리고 공간을 함께하기 위해 PM본부의 PPT자료를 뒤져보고, 세미나에 참석도 해보고, 타 계열사에서는 어떻게 발표를 진행하는지 (몰래) 확인하기도 했는데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발표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애니메이션을 사용하고 있거나, 혹은 아예 없거나 둘 중 하나였죠.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비효율적인 Transition 방식
여러 기업들의 Keynote를 살펴보고, 이런 양질의 Keynote는 어떻게 만들까(Tool)에 대해 팀원분들과 의견을 나눴어요. 마음이 급한 나머지 '몰입감있는 Keynote는 Tool의 기능에 많이 좌지우지된다'는 모자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PPT 혹은 Google Slide로 만드나? 아니면 영상? 코드로는 불가능한가? 다양한 Tool에 대해 논의하다 결국 돌고 돌아 Figma로 돌아왔습니다. 자주 사용하지도 않았던, 잘 사용하지도 못하는 Tool이, 단순히 좋다는 이유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유진님과 Slide의 흐름을 그리며, 청중의 시선을 유도하고, 정보들을 연결시키며, 깊이 빠져들게 만듦으로써 양질의 시간과 공간을 청중과 공유할 수 있는 Slide를 만들어갔습니다.

2nd-Cycle Keynote

Shhh-, getting started soon

역시, 항상 모든 것들이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나봐요. 참석자가 15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기진님께서 PM본부, 사업본부 분들까지 모두 초청하셨기 때문인데요, Keynote의 시작을 열어야 하는 저는 50명이 들어오는 광경을 보고 사지가 마비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너무 떨어서 다음 Slide로 넘어가는 버튼을 덜덜거리며 누를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저와 유진님의 Keynote, 윤성님의 Service prototype은 예상대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나머지, Keynote가 끝나고 저는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직책자이신, 기진님과 수창님의 칭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구성원분들께서 많이 좋은 Keynote였다고 말씀해주셨어요. FEVER팀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고, 잘 전달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3rd-Cycle Keynote에서는 제발 연차를 써주세요.

3rd-Cycle Story

Phew-, all set, relax now

겨우 2nd-Cycle이 끝났을 뿐인데 왜인지 Leon을 고도화시키고 나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곧바로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신협에서 Leon에 관한 QnA(조인 테이블 5~6개 수준의 복잡한 구조도 Query 산출이 가능한지, 금융 말뭉치가 AI 학습모델에 들어가 있는지(e.g. 선물 등))가 오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굉장히 설레는 마음을 품고 FEVER팀은 3rd-Cycle을 준비해 나가는 중입니다.
2nd-Cycle Keynote는 아래의 피그마 혹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Opening video에는 sound도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Leon을 고도화시키고, 실제로 오갔던 문의사항에 관련해서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